
1️⃣ 심혈관보험이 있어도 급성심근경색만 보장하고 협심증은 빠진 상품이 많아 진단받고 나서야 아는 경우가 생긴다.
2️⃣ 협심증·심근경색은 진단비·수술비·실손 세 가지가 각각 따로 나오는 구조라 하나라도 놓치면 손해다.
3️⃣ 심혈관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할 때 협심증까지 보장되는지 확인하고 챙겨두는 게 맞다.

부모님이 계단 오를 때 가슴이 답답하고 왼팔이 저리다고 하시면 소화 문제겠지 싶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근데 증상이 반복되다 병원에 가보면 협심증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스텐트를 넣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나마 심혈관보험을 들어두셨으니 보험금이 나오겠지 싶었는데, 받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적다.
알고 보면 심혈관보험이라도 협심증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게 왜 그런지, 그리고 지금 내 보험은 어떻게 돼 있는지 짚어보자.

심장에 피를 보내는 혈관이 좁아진 상태가 협심증이다. 이게 더 진행돼서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피를 못 받은 심장 근육 조직이 괴사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심근경색이다. 협심증이 먼저 오고, 그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순서다.
한 가지 알아둘 게 있다. 심혈관질환은 평소에 통증이 없다가 전조 없이 바로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몸이 신호를 보낼 때 그냥 넘기면 안 된다. 계단 오를 때 가슴이 조이거나 답답하고, 왼쪽 팔이나 턱이 아프거나, 갑작스럽게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소화 문제인 줄 알고 넘겼다가 뒤늦게 아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

예전에 나온 심혈관보험 중에는 급성심근경색만 보장하고 협심증은 제외한 상품이 많다. 협심증은 심근경색보다 훨씬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라, 위험이 뚜렷한 심근경색만 담보로 넣어둔 상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제로 협심증이 심근경색보다 먼저 오고 더 자주 생긴다는 거다. 정작 협심증이 왔을 때 심혈관보험이 있는데 왜 이게 안 되냐는 상황이 여기서 나온다.
내 보험이 급성심근경색만 보장하는지, 아니면 협심증까지 포함하는 허혈성심장질환으로 돼 있는지, 이 차이 하나가 받는 금액을 크게 바꿔놓는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한 종류가 아니다. 진단비, 수술비, 실손 세 가지가 각각 따로 나오는 구조라 하나라도 놓치면 그만큼 손해다.
스텐트 시술 시 보험금 청구 구조
보장 종류지급 시점특징진단비진단만 받아도 일시금최초 1회, 치료 여부 무관수술비스텐트 등 시술·수술 시시술할 때마다 청구 가능실손보험치료 후실제 낸 병원비 환급
※ 참고용. 보험사·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진단비는 진단을 받은 것만으로 목돈이 한 번 나온다. 치료를 받지 않아도 나오는 구조다. 스텐트는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으로 넣는 시술인데, 이런 시술도 수술비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실손은 실제로 낸 병원비를 돌려받는 거고. 이 세 가지가 다 갖춰져 있으면 스텐트 한 번에 세 갈래로 보험금을 받는 구조다. 진단비만 받고 끝낸 경우라면 놓친 청구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심혈관질환은 부모님이나 형제가 협심증·심근경색이 있었다면 유전적으로 위험이 높아지는 편이다. 여기에 고혈압·당뇨·고지혈증까지 있으면 위험은 더 커진다.
문제는 이런 위험 요인이 생기거나 심장 쪽으로 진단을 받고 나면 그때부터 보험 가입이 어려워진다는 거다. 심장 관련 보장이 아예 빠져버리거나 보험료가 올라가는 조건이 붙는다. 부모님이 편찮으신 걸 보고 나서 내 보험을 들여다보면, 협심증 보장이 빠져 있다는 걸 그때서야 아는 경우가 많다. 가족력이 있을수록 건강할 때 미리 챙겨두는 게 유리한 이유다.

Q. 심혈관보험이 있으면 협심증도 당연히 보장되는 거 아닌가?
아니다. 급성심근경색만 보장하고 협심증이 빠진 상품이 많다. 약관에서 허혈성심장질환 또는 협심증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Q. 스텐트 시술 후 진단비와 수술비를 동시에 청구할 수 있나?
가능하다. 진단비는 진단받을 때, 수술비는 시술할 때 각각 청구하는 구조라 둘 다 갖춰져 있다면 동시에 청구할 수 있다.
Q. 협심증 진단을 받았는데 심근경색 진단비도 받을 수 있나?
받을 수 없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다른 진단이라 각각 해당될 때만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이후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면 그때 별도로 청구할 수 있다.
Q. 부모님이 협심증 진단을 받으셨는데 지금이라도 보험에 추가할 수 있나?
진단 이후에는 심장 관련 보장 추가가 어렵다. 간편심사 상품 중 가입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아직 진단 전이라면 지금 확인하고 챙겨두는 게 맞다.

심혈관보험이 있어도 협심증이 빠져 있으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나오는 게 없다. 진단비·수술비·실손 세 가지가 갖춰져 있는지, 협심증까지 보장되는 구조인지 이 두 가지를 모르고 있으면 뒤늦게 아쉬워하는 상황이 생긴다.
부모님 보험에 협심증 보장이 있는지, 내 보험은 어떻게 돼 있는지 지금 한 번 짚어두는 게 맞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