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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시작된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원래 있던 서비스였다?
2024-10-31

보험금을 받기 위해 따로 병원을 방문해 서류를 발급받고 보험사에 보내야 했던 복잡했던 청구절차가 2024년 10월 25일부터 바뀌었다. 바로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시행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실손의료비보험(실비보험)은 약 4천만명이 가입해 국민보험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보험이다. 매년 약 1억건의 보험금 청구가 발생하는 실비보험, 하지만 청구하지 않는 보험금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으니 그 이유는 바로 복잡한 청구절차.

보험금을 받기 위해 따로 병원을 방문해 서류를 발급받고 보험사에 보내야 했던 복잡했던 청구절차가 2024년 10월 25일부터 바뀌었다. 바로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2009년 국민권익위가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개선하라고 정부에게 권고한 뒤 무려 14년이 지난 작년 10월 국회의 문턱을 겨우 넘었다. 이후 지난 1년간 중개기관 선정을 거쳐 보험개발원이 청구 간소화 전산시스템을 개발, 10월 25일부터 시행하게 된 것.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실손24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 ‘나의 실손청구’, ‘나의 자녀청구’, ‘나의 부모.제3자청구’ 등의 메뉴 중 필요한 메뉴를 선택해 진행하면 된다.

또한 서비스 이용시 병원에서 종이서류 없이 보험사로 전달이 가능한 서류는 계산서,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처방전 등으로 입원 진료비 보험금 청구 등에 필요한 추가 서류는 앱에서 사진을 찍어 첨부해야 한다.

실손 24 시스템 구조

근데 사실은 이미 있었던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서비스

사실 이와 비슷한 시스템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는 무려 14년 전에 일이었으니 말이다.

2017년부터 다양한 핀테크 앱을 통해 간소화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었던 것. 그렇다보니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핀테크사의 서비스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라고 생각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생긴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법안 통과 후 정부의 주도하에 여러 검증을 거처 선정된 개발사가 진행한만큼 금융당국과 보험회사들이 시행하면서 알게될 여러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보다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도 문제는 남아있다.

당장 모든병원에서 간편하게 청구가 되면 좋겠지만 아직 참여하는 병원이 많지 않다는 것. 이번 전산화 대상 병원 4235개 중 참여를 결정한 병원은 291개소로 전체 6.9%에 그쳤다.

모든 전산 시스템들이의 첫 시작이 그렇듯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드리는데는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보니 전체 대상 병원의 90%에 해당되는 중, 소규모 병원들이 새로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을 적용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다행히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예산확보를 통해 참여 병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하니 더 많은 병원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전산화 대상 요양기관 참여율 현황

참고로 올해 병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의원급과 약국에도 청구 간편서비스가 확대 된다고하니 소비자가 보험의 혜택을 좀 더 쉽게 경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보험료 자동이체 만큼 보험금 청구도 간편한 시대를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