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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왜 어려운 걸까?
2024-10-15

보험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어질해지는 당신. 내가 내는 보험료가 왜 빠져나가는지, 진짜 내가 필요한 부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지면 좋다는 걸 알지만 자꾸 외면하게 되는 보험. 나에게 보험은 너무 어렵다.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 않은 그 이름 보험

보험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에 더 깊이 들어와 있다. 계단에서 넘어져서, 혹은 손목을 다쳐서 병원을 찾게 되거나 위가 아파서 위내시경을 받게 되었을 때, 우리 가장 먼저 ‘아 실비로 이게 보장이 되던가?’부터 떠올리고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을 때도 ‘보험처리하세요’라는 말을 듣게 되니 말이다.

그뿐인가? 주변 지인들의 보험금 수령담을 듣다보면 보험에 대해 저절로 관심이 생기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보험을 알아보려고 보험이란 단어를 검색을 하는 순간, 직전까지만해도 관심은 물론 이번엔 괜찮은 보험을 찾아 가입하겠다! 하던 굳은 의지가 싹사라진다는 것이다.

보험은 왜 알아보려고 노력을 하는 순간 그 의지가 사라지는 것일까?

보험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보험이 어려운데는 분명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비싼 보험료? 이건 두번째 문제다. 왜? 아직 나는 보험을 제대로 알아보지조차 않았으니 말이다. 뭐가 있는지 알아야 보험료도 알아보는거지. 예를 들어 수술비에 대한 보험을 가입하고 싶다 했을 때, 검색과 동시에 여러 보험사의 관련 보험들이 다다닥 모니터 앞을 점령한다. 어디는 종합보험, 어디는 수술비보험 등등.

검색의 바다는 나를 금방 내가 알지도 못하는 보험의 바다에 나를 빠트리고는 마치 ‘뭐가 뭔지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아무 보험이나 잡고 올라와보렴’이라 말하는 것처럼 보험들을 나열한다. 그리고 그 많은 보험링크 중 하나를 클릭해보면 간결한듯 아리송하고 내가 찾으려던 보험이 이게 맞나 싶은 애매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낯선 용어들을 가지고 마치 날 현혹하는게 아닌가 싶게 말이다.

포기는 금물! 그래도 알아야한다

사실 보험은 소비자에게 친절하지 않다.

보험에 자주 등장하는 보험용어도 한번 들어서는 그 의미파악이 어려운 업계용어들로 이루어져 있고 길고 긴 약관은 읽을 시도도 하고 싶지 않게 작고 빽빽하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에서 대충 좋다는 보험으로, 또는 보험 잘 아는 사람들이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험설계사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다 보험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가성비를 외치며 무조건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찾아 가입하기도 하고 말이다.

문제는 이렇게 보험을 가입하다보면 보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보험에는 비슷한 몇개의 상품을 가입해도 보장은 한곳에서 밖에 받을 수 없는 ‘중복보장이 안되는 보험’도 있고 같은 보험인데 특약 하나 두개의 차이로 내가 필요한 보장은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의 소개로, 인터넷에서 비교해보니 제일 저렴해서 등의 이유로 보험에 가입했다가 막상 보장을 받아야 할 때 이 사실을 알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험을 알아야한다.

‘이 보험이 이런 보장을 해주는 구나’, ‘이런 경우에는 이 보험에서 보장을 받을 수 없겠구나’하는 구분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보험을 선택할 때 누군가에게 휩쓸려서 나쁜 선택을 할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보험이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다면 우리가 보험을 알아가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미 가입된 보험이 있다면 좀 지루하더라도 약관이나 상품설명을 확인해보자. 내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