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대리기사 사고는 기사 공제보험이 1차. 내 보험 안 쓰면 할증 없다.
2️⃣ 렌트비는 특약 있어야 나온다. 없으면 전액 본인 부담이다.
3️⃣ 기사가 부인하면 앱으로 바로 신고. 업체가 처리 의무를 진다.
대리를 불렀다가 사고가 났다. 정확히는 내가 아니라 대리기사가 냈다. 아침에 차를 보니 범퍼가 긁혀 있고 기사는 모른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게 두 가지다. 수리비는 누가 내는지, 그리고 내 차인데 내 보험료가 오르는 건 아닌지.

대리기사는 운전 중 사고에 대비해 공제보험에 의무 가입돼 있다. 기사가 운전하다 낸 사고는 이 공제보험이 1차로 처리하는 구조다. 차주가 먼저 나설 필요가 없다.
문제는 기사가 모른다고 버틸 때다. 이때는 대리운전 앱에서 직접 사고를 신고하면 된다. 앱으로 접수하면 업체가 공제보험 처리 의무를 지게 된다. 기사한테 계속 연락하는 것보다 업체에 바로 접수하는 게 빠르다.
그런데 간혹 업체도 보상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차주 자동차보험사에 상황을 설명하면 보험사가 대신 처리하고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준다. 구상권은 내가 대신 처리한 비용을 원래 책임 있는 쪽에 돌려달라고 청구하는 것이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사례다. 실제 처리 결과는 보험사 심사 기준과 가입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2세 직장인 A씨(가명)는 회식 후 대리를 불렀다가 다음 날 아침 차가 긁혀 있는 걸 발견했다. 블랙박스에 사고 장면이 찍혔지만 기사는 끝까지 부인했다. 앱으로 신고해 업체 공제보험으로 수리비를 처리했고 차주 보험이 사용되지 않아 할증도 없었다. 문제는 렌트비였다. 대리기사 공제보험에 렌트비 특약이 없었고 본인 보험에도 대차 특약이 없었다. 수리비는 해결됐는데 렌트비는 본인 부담으로 끝났다.

차주 보험이 사용되지 않으면 할증이 없다. 대리기사 공제보험으로만 처리되면 차주 보험료에는 영향이 없는 구조다.
단 두 가지 경우에는 차주 보험이 개입될 수 있다. 기사가 무보험이거나 사고 규모가 공제보험 한도를 초과할 때다. 이 경우 차주 보험이 사용되면 할증이 생길 수 있지만,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 돌려받으면 실질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 가지 더. 상대방이나 동승자가 다쳤다면 현금으로 처리하면 안 된다. 당장 아파 보이지 않아도 통증이 2~3일 뒤에 오는 경우가 있고, 나중에 치료비가 따로 청구되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대인 사고는 반드시 보험사를 통해야 한다.

대리기사 공제보험은 기본적으로 차량 수리비만 보장한다. 수리 기간 동안 차를 못 쓰는 비용은 별도 특약이 있어야 보상된다.
큰 공업소는 수리 기간 동안 차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경우가 있기에 보험 처리와 별개로 공업소에 먼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사고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증거 확보다. 나중에 "원래 있던 흠집"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막아주는 게 결국 이 자료들이다.

블랙박스 영상 : 덮어씌워지기 전에 외부 저장 장치로 바로 옮긴다.
차량 파손 부위 사진 : 번호판, 주변 상황까지 찍어둔다. 사진의 시점이 분쟁에서 결정적이다.
기사 정보 : 이름, 연락처, 소속 업체, 접수번호를 현장에서 받아둔다.
앱 호출 내역 캡처 : 기사 정보 확인이 안 될 때 근거가 된다.
혹여, 현장에서 현금 합의를 제안받더라도 바로 수락하지 않는 게 낫다. 범퍼 안쪽 센서나 카메라까지 수리비가 커질 수 있어서 공식 견적을 먼저 받고 판단해야 한다.

대리를 자주 부르는 사람이라면 사고 전에 위의 세 가지를 약관에서 확인해두는 게 낫다.
있는지 없는지 여부만으로도 사고 났을 때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Q. 대리기사가 사고를 부인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기사와 소통이 안 되면 대리운전 앱에서 바로 사고를 신고한다. 앱 접수만으로 업체가 공제보험 처리 의무를 지게 된다.
Q. 차주 보험을 쓰면 보험료가 오르나?
대리기사 보험으로만 처리되면 차주 보험료에 영향이 없다. 차주 보험이 개입된 경우엔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Q. 렌트비는 무조건 본인 부담인가?
기사 공제보험이나 차주 본인 보험에 해당 특약이 있으면 보장된다. 둘 다 없으면 본인 부담이다.
Q. 현장에서 현금 합의를 제안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차량 수리만 있는 단순 사고라면 합의도 가능하다. 상대방이 다친 경우라면 반드시 보험사를 통해야 한다. 현금으로 처리했다가 나중에 치료비가 따로 청구될 수 있다.

대리운전 사고는 기사 보험이 1차지만, 기사가 거부하거나 특약이 없으면 결국 차주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수리비는 해결됐는데 렌트비가 본인 부담으로 끝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대리운전 담보와 렌트비 담보가 내 보험에 있는지, 지금 약관에서 한 번만 확인해두면 다음 사고에서 결과가 달라진다.
내 자동차보험 특약 구성, 바로 확인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