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는 사실에 더 이상 토를 다는 사람은 없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의학의 발전이 불러온 쾌거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사회를 뒷받침할 제도적 준비는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노후. 우리는 얼마나 대비하고 있을까?
노후 실손보험(노후 실손의료비보험, 노후 실비보험)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단어다.
실손보험 자체는 익숙하지만 앞에 ‘노후’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그런 보험이 있었어?’라고 묻는 사람들도 많을 테니 말이다.
노후 실손보험은 이미 예전부터 다양한 이유로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고령층에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만들어진 보험이다. 만성질환,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의료비가 증가할 수 있는 고령층이 의료비 부담 없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후 실비보험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노후 실손보험은 가입 가능 연령이 50세에서 75세까지로 고령층을 위한 보험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일반 실손보험의 가입연령 최대 나이가 70세라는 것을 생각하면 주요 보장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입 최대 연령의 차이가 크지 않고 보험금 발생 시에도 일반 실손보험과 같이 비례보장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부터 금융당국은 이러한 노후 실손보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가입 연령을 75세에서 90세로 확대하였다.
이로 인해 75세 이상의 고령층도 실손보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의료비 부담을 줄일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 그뿐만 아니라 보장 연령도 기존 100세에서 110세로 늘어나 고령층의 의료비 보장을 더 강화하였다.
노후 실손보험은 50세 이상 90세 이하의 고령층이면 가입이 가능하지만 보험사에 따라 방문 진단, 또는 병력 심사를 요구할 수도 있다. 물론 병력 심사나 방문 진단이 없는 보험사도 있기 때문에 가입 전 절차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노후 실손보험은 일반 실손보험과 달리 고령층 맞춤형 보장을 표방한다.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에서 발생한 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이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
단, 비급여 항목까지 보장하는 일반 실손보험과 달리 주로 급여 항목에 대한 의료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가입 전 보장범위를 잘 확인해 봐야 한다.
노후 실손보험은 일반적인 급여 항목 치료비 외에도 고령자가 많이 이용하게 되는 요양병원 의료비 등을 보장해 주는 실손보험이다.
그리고 2025년 가입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고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 연령을 확대한 것은 칭찬할 일이다. 물론, 선택은 소비자의 몫. 노후 실손보험이라고 해서 모든 고령층에게 일반 실손보험보다 유리하단 보장은 없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나, 혹은 부모님에게 더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비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